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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1 13:56
‘침묵의 장기’ 간-신장, 국내외 논문에서 한약 치료 효과 주목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374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간과 신장은 우리 몸에서 독소를 제거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등의 해독 작용을 하는 장기로, 두 장기 모두 50% 이상 손상되어도 자각 증상이 없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과 신장은 대부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질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 발견된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16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간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21.5명으로 폐암(35.1명)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장질환은 그로 인한 진료비가 1조 5671억원(2015년 기준)에 달해 사회적 부담이 높고 환자군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간암은 종양의 크기가 3cm 미만일 때 발견되면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약 50% 정도이지만, 정기검진 없이는 초기 발견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간암 최초 진단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들은 약 3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며 심지어 간암의 진행 정도에 상관없이 간 기능이 저하된 간경변증 환자들은 수술이 불가능해 간암 환자들의 상당수는 간 이식만이 유일한 방안이다.

신장은 강낭콩 모양에 팥과 같은 색깔이라고 해서 ‘콩팥’이라고도 부른다. 몸의 청소부라고 할만큼 다양한 작용을 한다. 체내 쌓인 염분, 수분을 조절하고, 혈관의 수축, 이완을 돕는 등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것이다.

콩팥 질환은 신부전증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신장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신체의 여러 가지 기능에 장애가 오는 질환이다. 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이들 요인은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신장의 노폐물 배설 기능이 노화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 추세인 전 세계에서 신부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2600만 명이 넘는 성인이 각종 콩팥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질환이 심각해질 때까지 90%의 사람들이 그 징후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병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다. 신장질환은 조직의 40~50% 손상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만 35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 환자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신부전 환자 증가율이 높은 국가다. 지난 2011년 11만3400여명이던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5년 17만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국민 의료비 부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장이 망가지면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져 일주일에 몇 차례씩 병원을 찾아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기 신부전의 경우 실질적인 완치의 길은 결국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방법 밖에 없다.

이렇듯 간과 신장의 실질적인 치료는 이식 수술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식은 장기 공여자를 찾아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내년이 되면 장기 이식 대기자는 약 4만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나 이에 반해 기증자는 줄고 기증을 약속하는 희망자도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만 명 가까이 기증가가 감소했다. 가족 간에 이식이 불가능할 경우 뇌사자 등을 통해 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인구 100만 명당 뇌사자 장기기증자 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9.96명으로 스페인 36명, 미국 28.5명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상황에서 간과 신장 질환 치료에 한약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입증되며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간암 간경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b형 간염 바이러스에도 한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와 화제가 되었다.

중국에서 발표한 다른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약이 B형간염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한약이 간기능(AST, ALT)의 정상화에 효과적임을 증명했다. 또한 한약이 간기능(AST, ALT)의 정상화에 효과적임을 증명했다.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 간질환 증상 호전이 83%, 82%는 ALT 정상화를 보여줬다고 한다. 또한 B형 간염 관련 질환(간 섬유화, 간경병증 등) 치료에도 효과를 보여 한약이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Treatment of chronic liver diseases wi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16년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에 소개된 논문을 보면 한약이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데 유의한 효과가 있다고 증명했다.

대만의 경우 국가 전수조사를 통한 10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약 투여가 B형 간염 환자의 총 사망률을 절반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출처: J Ethnopharmacol ‘The use of Chinese herbal mdicines associated with reduced mortality in chronic hepatitis B patients receiving lamivudine treatment’).

일본에서는 B형 간염 및 C형 간염 환자의 간경변으로의 이환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제로 한약을 투여하고 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에도 한약이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여 임상현장에서 투여되고 있다.(출처: Evidence Reports of Kampo Treatiment 2010:345 Randomized Trials, The hapan Society for Oriental Midicine)

국내 한방 병원 연구에서도 한약이 간기능을 손상시키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2005∼2013년 근골격계 질환으로 내원해 한약을 복용한 환자 6894명을 추적·관찰했다. 이들의 치료 전후 간 수치를 비교한 결과, 77.6%인 5350명이 간 기능에 변화가 없었다. 특히 한방 치료를 받기 전 간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던 354명 중 254명은 오히려 간 기능이 회복됐다. 이 가운데 82명은 간 기능이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다. 전체 환자 6894명 가운데 94.6%인 6522명이 간 기능을 회복하거나 유지한 것이다.

프랑스는 중국 중의학과 협약을 체결하여 당뇨 및 신부전의 한약 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한약제 ‘황기’를 이용한 처방으로 신장 질환 치료를 진행한 전 증례에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감소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GFR 수치는 전 증례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음도 확인했다. (출처 : Science of Kampo Medicine 漢方医学)

국내에서도 ‘황기’로 처방한 한약으로 ACE inhibitor(고혈압 치료제) 투여하고,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치료에도 호전이 없던 당뇨병성 신부전 3기 환자의 신장 기능이 72%까지 개선된 임상 사례가 영국 내분비계 당뇨 및 대사 의학 전문 학술지인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에 소개되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주요 간, 신장 질환에 대한 한의학 치료 효과가 확인되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GMP’ 인증을 받은 전문 의약품 ‘한약재’를 사용하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받아 투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원문보기: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8052902388&m.facebook.com#csidx48e1ccb014d1c99877a7b7d60a61a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