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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07 14:08
코로나19의 대표적 후유증 ‘후각장애’, 한의치료법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35  

코로나19의 대표적 후유증 ‘후각장애’, 한의치료법은?

삶의 질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경우 치매 가속화될 수 있어
한약 및 침·뜸, 비점막 부종 완화·부비동 환기 개선해 후각신경세포 재생 도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후각장애다. 후각이 둔해지거나 아예 없어진 상태인 후각장애는 상기도감염, 비부비동질환, 두부외상, 고령 등 다양한 발병원인이 있으며, 이 중 감기를 포함한 상기도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후각장애의 종류로는 후각의 부분적 상실인 ‘후각감퇴’, 완전 상실인 ‘후각 소실’, 냄새를 다른 냄새로 느끼는 ‘착후각’ 등이 대표적으로, 상기도감염 이후에는 이 중 어느 것이라도 올 수 있다. 

 

또한 원인에 따라 냄새 전달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전도성 후각장애와 후각점막이나 후각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후각장애 두 가지로 나뉜다. 비염이나 감기로 코가 막혀서 냄새가 안 맡아지는 것은 전도성에 해당하는데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좋아지지만, 감기가 다 낫고 나서도 냄새가 안 맡아지는 것은 감각신경성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며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 6개월 후 61%서 후유증…이중 25%가 후각·미각 장애

COVID19의 경우도 질환 중 코가 막히면서 냄새가 안 맡아지기도 하지만 후각 수용세포의 손상으로 감각신경성 후각장애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일반 감기보다 후각장애가 계속 남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처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6개월 후 61%에서 후유증을 보였으며, 그 가운데 후각·미각 장애가 25%인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감염 이후 후각장애가 장기간 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병원 김민희 교수(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사진)는 “후각장애는 여러 방면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데, 특히 음식 섭취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생겨 음식이 현저히 맛없게 느껴지게 되며, 인생에서 큰 재미인 식도락을 빼앗기게 되므로 우울증 발병률도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며 “나아가 후각장애 환자들은 치매의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치매의 전조증상이기도 하지만 후각장애가 장기간 지속하면 치매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각장애는 1년 이내에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년 뒤에도 남은 후각장애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할 가능성이 크므로 1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양방에서는 상기도감염 이후 남은 후각장애의 치료에서 경구용, 비강용 스테로이드제, 비타민제, 아연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적 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 

후각장애에 대한 한의치료는 널리 시행되고 있고, 근거 논문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실제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한 후각장애 환자에서 침치료군이 비침치료군에 비해 후각이 호전됐다는 국제연구도 발표된 바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코로나로 인한 후각장애에도 한약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증상이 호전됐다는 결과가 해외 논문에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이비인후과에서도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 중 특히 감기 후에 발생한 후각장애에서 한의치료 후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약과 코 주변의 침 및 뜸 치료는 비점막의 부종을 완화하고 부비동의 환기를 개선하며, 후각신경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또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한약 증류액을 비강 내에 점적해 후각세포가 분포된 영역을 자극해 준다. 

 

후각 재활치료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손상된 관절을 다시 쓰기 위해 운동 재활치료를 하듯 지금 냄새가 비록 안 맡아지더라도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를 자꾸 맡아줌으로써 후각세포를 재활시켜주는 치료다. 후각 재활치료는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후각 자극물질을 따로 받아서 쓰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냄새든 자꾸 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모두 후각 재활치료가 될 수 있다. 후각세포의 회복은 서서히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치료 반응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강환웅 기자

[출처 : 한의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