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의 골밀도 향상에 양약만 투여하는 것보다 한약과 병용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원장 김영일) 통증 재활센터 연구진(이은정 교수, 권도영 전공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골다공증에서 한약과 양약(항류마티스 및 항골다공증 치료제)의 병용 요법을 시행했을 때 양약 단독 요법에 비해 골밀도 개선이 더 뛰어나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이 지난 10일 국제저널 ‘Frontiers in Pharmacology(IF 5.988)’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환자의 골 소실 억제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약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를 분석하고자 진행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 24일까지 총 10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발표된 ‘골다공증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 중 한약을 중재로, 본 연구의 기준에 부합하는 18개의 연구를 선별했으며, 각 연구로부터 △치료 전후의 골밀도 △골 표지자 △염증 지표 및 부작용에 관한 데이터를 추출한 것을 바탕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골다공증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양약을 단독 사용해 치료했을 때보다 한약을 병용 투여할 때 더 높은 골밀도 개선을 보였다. 평균 4.2개월 동안 항류마티스 제제와 한약을 병용했을 때 치료 전보다 골밀도가 약 9.8% 개선됐고, 비스포스포네이트와 한약을 병용했을 때는 약 34.3%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골밀도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염증 지표(Anti-CCP, RF, ESR, CRP)의 개선에서도 한약과 양약의 병용 요법이 단독 요법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정 교수는 “본 연구 결과가 임상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이차성 골다공증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한약의 가능성과 안전성 및 그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실제 임상에서도 한약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